미국경제

내가 All-Weather Portfolio를 시작한 이유 (feat, 레이달리오)

Sun Life 2020. 8. 28. 14:50

내가 All-Weather Portfolio를 시작한 이유 (feat, 레이달리오)

-투자는 왜 해야할까요?

 

제일 간단한 이유는 현금은 쥐고 있으면 인플레이션 덕분에 자동으로 purchasing power가 갉아먹히기 때문일 것 같은데요.

적어도 어디에 투자나 예금을 해서 몇프로라도 불려야 내 돈 가치가 몇년, 몇십년 후에도 유지가 되겠죠.

 

하지만 요즘같은 저금리시대에는 은행에 예금해서 인플레이션보다 월등하게 돈의 가치를 불리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자본주의에서 주식시장은 가치가 상승하는 자산을 가장 손쉽게 가질 수 있는 곳 중 하나이다.

 

 

 

차트에서 보시다시피 자본주의가 유지되는 한은 주식의 가치는 오를 것입니다.

가격의 부침은 있겠지만, 충분히 시간을 준다면 어쨋든 위로 오르게 되어있습니다. 이것이 주식에 투자하는 대전제입니다.

 

 

 

-그럼 주식시장에 어떻게 돈을 투자해야하는가?

 

그럼 초보입장에서는 첫번째 난관에 부딪힙니다.

도대체 어떤 주식을, 얼만큼, 언제 사야되는거지??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순전히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주식투자에 정말 대단한 노력을 쏟을 계획이 없다면, 그런 고민은 전혀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죠. 베타투자를 하면 되니까요.

 

 

 

 

주식투자로 수익을 추구하는 방식에는 알파가 있고 베타가 있습니다.

알파투자란, 말 그대로 시장보다 플러스 알파의 수익을 내고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관리하는 투자를 말하고,

베타투자란 수동적으로 시장이 벌어다주는 수익을 추구하는 방식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알파투자로 성공을 할 만큼의 신경쓸 겨를이 없고, 그만한 능력도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베타투자가 맞다고 생각했고 앞으로도 쭉 그렇게 할 생각입니다.

 

 

 

이 베타투자는 또 기본적으로 market efficiency theory라는 ‘가설’에 기반하고 있는데요.

제가 경제학도는 아니지만, 이해하기로는

"내가 남들보다 앞서서 특정주식에 관한 꿀정보를 얻거나 공부하려고 해도, 이미 시장은 다 알고 그걸 주식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라는 이야기입니다.

이러면, 펀드매니저들이 아무리 리서치를 하고 기업분석을 하고 애를 써도, 결국 시장이 벌어다주는 전체수익률을 넘기가 힘들다는 걸 말해주는데요.

 

 

 

 

 

실제로 펀드매니저들의 전체평균수익률은 시장수익률보다 저조했습니다.

물론 저중에 높은 수익률을 내는 매니저도 있을테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는 매니저도 있었을거란 말이 됩니다.

과연 높은 수수료를 내면서까지 펀드매니저에게 내 자산을 맡기는게 현명한 방식일까요?

그리고 정확한 수치는 기억이 안나지만, 시장전체의 수익률은 전체 주식의 극히 일부분에서 다 나온다고 합니다.

개인이 수많은 기업들 사이에서 그 극히 일부분의 주식을 쪽집게처럼 골라내서 투자하는건 진부한 표현이지만,

needle in a haystack 찾는것 만큼이나 어려울 것입니다.

 

 

 

그래서 그럼 어떻게 하면 될까요? 시장전체를 사면 됩니다.

그것도 미국시장 전체가 아니고 전 세계 전체를 사면 됩니다. 5년 후 10년 후, 그때도 미국시장이 제일 핫한 시장일지는 아무도 알 수 없으니까요.

 

 

 

 

 

근데 전 아마존 한 주를 살돈도 부족한 초기자본을 가지고 있어요. 어떻게 전 세계 주식을 다 사죠?

답은, ETF나 뮤츄얼펀드를 하시면 됩니다. ETF나 펀드에 대해서는 그동안 마모에 좋은 글들이 많이 올라와있으니 검색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보시다시피 예를 들어 위 VTI라는 ETF를 사시면 그 안에 미국시장 전체를 아우르는 3638개의 주식을 시가총액 비중대로 다 살 수 있습니다.

미국시장이 전체적으로 수익을 올리면, 여러분의 투자한 자산도 똑같이 수익이 올라갑니다.

 

그럼, 투자할 기간이 많이 남은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인덱스투자가 제일 합리적이라는 것까지 동의를 하실 수 있으신가요?

 

 

 

-투자 제 1원칙

 

 

제가 생각한 초보투자자들이 가장 두려워해야할 것은 더 많이 돈 벌 기회를 놓치는게 아닌것 같아요.

바로 돈을 잃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항상 투자방식의 리스크를 염두에 두고 있어야 마음편한 투자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왜 중요하냐면, 주식시장의 태생적 변동성 때문입니다.

 

 

보시다시피, 주식시장은 장기적으로는 자본주의가 유지되는 한 우상향 할 것이지만, 그 사이 무수한 부침이 있습니다.

문제는 내가 지금 투자를 시작하는 시점이 롤러코스터 탈 때 제일 짜릿한 하강직전인지, 위로 올라가는 중인지, 그냥 앞으로 직진코스인지,

알 길이 없다는 겁니다. 많은 전문가들과 경제에 밝으신 분들이 어느정도 예측은 할 수 있어도 정확히 안다는 건 불가능한 일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돈을 잃지 않는 제일 좋은 방법은?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군에 분산투자를 하는 것입니다.

위 그래프에서 자산군의 숫자가 늘어날수록 (x축), 그리고 그들간의 상관관계가 낮아질수록, Y축의 변동성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여러개의 주식을 사서 내 자산을 나눠놨다고 해서 리스크가 줄어들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주식끼리는 상관관계가 높기 때문이죠.

 

 

 

 

경기의 사이클은 위 표에 나타나는 경기성장/물가성장의 조합으로 어느정도 다 커버를 할 수 있을텐데요.

각 상황마다 잘나가는 자산군들이 따로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상관관계가 낮습니다.

그래서 그런 자산군들을 적절히 조합해서 가져가면 변동성이 적은 마음이 편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가 있습니다.

 

이 개념에서 나온것이 바로 올웨더 포트폴리오입니다.

 

-근데, 결국 오래놔두면 (존버하면) 올라간다면서요?

 

 

 

 

제가 올웨더를 친구나 가족들한테 설명해주면, 많이 바로 질문주시는게, 주식이 결국엔 수익률이 더 좋을텐데 존버할꺼면 왜 굳이 분산투자를 해? 라는 것인데요.

이건 내가 투자할 기간 그리고 언제 투자하는지에 따라 좀 달라요. 위 시뮬레이션 처럼, 2010년으로 돌아가서 10년간 수익률을 볼게요.

 

파란색이 올웨더, 빨간색은 SP500지수입니다. 이 10년은 유례없는 상승장이었죠. 연평균수익률을 비교하면... 아 너무 차이가 나네요.

올웨더를 사랑하는 제가 좀 민망할 정도로요.

 

 

 

똑같은 사람이 2008년에 투자를 시작했다면 어떨까요? 전체적으로 봤을때 12년간 수익률이 대동소이합니다.

거의 10년동안은 올웨더가 수익률이 더 좋았음을 알 수 있어요.

그리고 주식100% 포트폴리오는 투자시작하자마자 50% 까먹고 이걸 회복하는데 거의 5년이 걸리게 됩니다.

보통사람이면, 더구나 투자초보면 이거 버티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삶이 아주 우울해질수도 있어요. 이건 아주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돈을 몇프로 더 버는 것도 좋지만, 버는 과정중에 스트레스가 심하다면- 과연 그 몇프로 초과수익률이 얼마나 더 값진 것일까요?

 

위 두 상황에서 올웨더는 내가 투자를 언제 시작했든 평균수익률, 표준편차, 최대낙폭 등등이 거의 일정한거 보이시죠?

이러니 언제 시장에 진입하든, 그리고 시장이 어떻게 요동치든 마음이 편한 겁니다.

 

 

 

그래서 제가 정한, 앞으로 꾸준히 들고갈 투자전략은 자산배분을 인덱스ETF로 하는 것입니다.

 

지난달에 올렸던 비율과 약간 달라진 점이 있어서 집고 넘어갈게요.

 

위 비율이 현재 제가 투자하고 있는 비율이고, 지난달엔 저 모멘텀 10%가 없는 계좌와 모멘텀 10%를 포함한 계좌를 나눠 진행했는데,

5월부터는 이 모멘텀 전략 포함하는 계좌만 들고 가기로 하고 합쳤습니다 (4월달에 올웨더 알파라고 잠정적으로 표시했던 계좌입니다).

 

 

 

-모멘텀? 이건 또 뭐지요?

 

모멘텀 전략은 간단하게 말하면, 달리는 말에는 올라타고 뒷걸음치는 말에서는 내리는 전략인데요 (절대모멘텀).

거기에 제일 빠른 말에 올라타는 (상대모멘텀) 방법을 올웨더에 포함하기로 했습니다.

1개월마다 지난 1, 3, 6개월동안의 수익률을 바탕으로 제일 잘 나갔던 2가지 자산군에 5%씩 더 얹어주는 겁니다.

올웨더가 기본적으로 좀 심심한 투자이기도 하고, 약간의 수익률 알파를 추구하고자 실행중입니다.

 

 

 

-결론

 

 

제가 투자공부를 하며 내린 결론입니다.

수익률에 너무 얽매이기 말고, 내가 감당하는 리스크가 기대수익률에 합당한 수준인지 끊임없이 되묻는 것입니다.

소중한 돈인데, 내가 100만큼의 수익률 내기 위해 500의 리스크를 감당해야된다면 비합리적이잖아요.

100만큼의 수익률을 내려면 100만큼의 리스크를 감당하는게 합리적입니다. 만약 그런 방법이 없다면,

50만큼의 수익률을 내기위해 50만큼의 리스크를 감당하는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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